[구제역 사상최악 확산]한우 도매가격 꿈틀… 설 대목 파동 오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3일 03시 00분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유통업계도 내년 설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계속되는 대규모의 도살처분으로 내년 설 시즌에 한우 가격이 폭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주요 한우 산지인 강원 지역까지 구제역이 상륙한 데다 다른 지역으로 더 번지게 되면 한우 물량 부족으로 주요 설 선물세트 품목인 한우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구제역 확산과 더불어 한우 도매가격도 꿈틀대고 있다. 지난달 29일 경북 안동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직후인 1일 축산물품질평가원의 한우 도매가격이 1kg에 1만3480원이었으나 경기 파주시까지 확산된 18일에는 1만5176원으로 약 13% 올랐다.

이마트는 구제역 확산으로 물량이 부족해질 경우를 대비해 평소 비축해두는 2주 재고분보다 보유량을 20% 정도 더 늘리고 있다. 롯데마트는 연말 물량으로 이미 평소의 2배에 달하는 물량을 준비했다. 한우를 파는 식당들은 구제역으로 연말 특수를 누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서울의 한 한우 전문식당은 이달 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8% 정도 감소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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