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산천단 ‘곰솔’ 수술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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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3일 03시 00분


가지 무게에 몸통 찢어져 다음달 ‘봉합수술’ 예정

제주도는 제주시 아라동 산천단에 위치한 곰솔(천연기념물 제160호·사진)의 외과수술을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곰솔 여덟 그루 중 가장 남쪽에 있는 한 그루의 줄기가 갈라지는 현상이 발생해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아 내년 1월 보호사업을 펼친다.

산천단 곰솔들은 수령 500∼600년으로 평균 높이 29.7m, 평균 둘레가 4.35m에 이른다. 곰솔 자생지 일대 7332m²(약 2200평)가 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번 외과수술이 시행되는 곰솔은 기울어진 가지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몸통 중심 부위가 찢어졌다. 그 사이로 빗물 등이 유입되면서 썩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곰솔은 2007년 3.5m가량 찢어져 외과수술을 한 차례 받았다.

산천단은 조선시대 산신제를 지낸 제단으로 1703년 이형상 제주목사가 산천단 한라산산제를 국가 제례로 채택할 것을 건의해 공식적인 국가의례로 봉행됐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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