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도시로 개발되고 있는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에 소프트기업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지난해 센텀시티에 완공된 센텀사이언스파크와 디오(왼쪽) 건물 전경. 사진 제공 부산시
첨단도시로 개발되고 있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에 국내 최대의 ‘소프트기업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부산시는 “영상물, 디지털콘텐츠, 게임 등 창의력이 가미된 소프트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소프트기업 육성 계획을 수립했다”고 22일 밝혔다. 내년 말까지 센텀시티에 영상콘텐츠, 애니메이션, 게임기업 등 입주 공간 70곳을 확보하고 2014년까지 300여 개 소프트기업을 한데 모으는 집적화로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것. 또 시내 전역에 500여 개 관련 기업도 육성할 계획이다.
먼저 내년에 완공을 앞두고 있는 센텀시티 내 부산영상센터(두레라움)와 ‘부산문화콘텐츠 콤플렉스’를 중심으로 국내 최고 영상콘텐츠와 게임산업단지를 만든다. 부산국제영화제로 형성된 영화도시 브랜드를 영상분야 소프트기업 창업과 역외 기업 유치에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상품화하는 데 필요한 비용 일부를 기업에 지원한다.
바우처사업의 일환으로 문화 분야 소프트기업 창업과 역외 기업에 최대 10억 원까지 기술보증을 해준다. 내년부터 부산경제진흥원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서비스 산업진흥기획단’을 발족해 부가가치가 높은 기업이나 업종을 키워 나가는 방안도 추진한다. 관련 기업들이 공동 활용할 수 있는 장비와 비즈니스 공간을 제공하고 국책연구 과제를 유치하는 데 필요한 예산도 지원한다. 현재 센텀시티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내 동남권 산학연 영상기업들은 160억 원 규모 3차원(3D) 입체영상 연구개발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센텀시티에는 이미 정보산업진흥원, 영화 후반작업시설, 디자인센터 등 소프트산업 관련 공공기관 건물이 완공됐다. 또 사이언스파크, 센텀IS타워, 에이스하이테크21 등 16개 지식기반산업 민간 건물이 완공됐거나 건축 중이다. 현재 40여 개 관련 기업이 입주해 있다. 내년 하반기(7∼12월)에 완공되는 두레라움에는 아시아 최고 영화교육기관과 영화배급 및 온라인 마켓기업도 입주할 예정이다.
2012년에는 영상산업 복합건물도 준공된다. 같은 해 KNN 사옥 내 비즈니스 건물이 완공되면 100여 개 업체가 추가로 클러스터를 이룬다. 시는 지난달 수도권 아케이드 게임 분야 12개 기업과 2012년까지 센텀시티에 입주하는 것을 내용으로 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은 지난해 국제게임산업전시회인 ‘지(G)스타’가 성공을 거둔 후 게임기업 투자 유망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는 이 같은 사업으로 국제적 소프트산업 협력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유네스코가 주관하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2004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문화 관련 산업 진흥과 고용 촉진을 위한 것으로 서울, 중국 상하이(上海), 일본 고베(神戶) 등 25개 도시가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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