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이 ‘클로렐라 농법’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벼와 사과, 고추는 물론 콩나물 재배까지 농약과 비료 대신 클로렐라를 이용하는 새로운 친환경 농업을 키워나가고 있다.
22일 단양군에 따르면 군(郡) 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군내 32개 농가 58ha에 클로렐라를 섞은 물을 뿌려 벼, 사과, 고추 등의 농작물을 키웠다. 1000m²(약 303평)당 미생물 클로렐라 400L를 뿌린 결과 농작물의 성장촉진, 면역력 향상, 냉해예방, 잔류농약 해독 등의 효능이 확인됐다고 군은 설명했다. 벼는 10a당 수확량이 80kg 늘었다. 병충해 발생은 줄었다. 사과는 10%의 수확량 증가와 당도(2∼3브릭스)가 향상되는 효과를 봤다. 또 잔류농약 검사에서도 농약이 검출되지 않는 등 클로렐라가 고품질 퇴비 역할은 물론 토양을 정화하는 효능까지 보였다고 덧붙였다.
실제 클로렐라 농법 시범사업에 참여한 최종인 씨(50)의 사과는 180여 종의 농약잔류검사에서 전혀 농약이 검출되지 않아 껍질째 먹을 수 있다. 저장성과 당도도 뛰어나 얼마 전부터 서울의 한 대형 백화점에 납품하고 있다. 신헌종 단양군 농업기술센터 소득작목담당은 “각종 검사 등을 통해 친환경 농법으로 확인된 만큼 소비자들에게 좀 더 많이 판매될 수 있도록 판로 개척과 작물 확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플랑크톤의 일종인 클로렐라는 직경이 0.01mm 내외로 적혈구보다 작은 단세포 녹조식물이다. 광합성 능력이 뛰어나고 번식 속도도 빠른 게 특징이다. 양질의 단백질과 엽록소,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풍부해 식품은 물론 환경정화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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