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의 한 농촌 소재 전문계 고교 졸업예정자 전원이 4년제 대학에 진학하거나 내로라하는 기업에 취업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23일 영동군 학산면 학산정보고교에 따르면 내년 2월 졸업을 앞둔 이 학교 3학년생 21명 중 11명이 올해 대학입시(수시모집)에서 충북대, 강원대, 금오공대, 한양여대, 호남대, 영동대 등에 합격했다. 또 7명은 삼성모바일, LG이노텍 등 대기업에 입사했다. 나머지 3명도 중견기업 취업에 성공했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도 시골 학교가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은 작은 학교의 강점을 살린 ‘개인별 학습 매니지먼트 시스템’ 덕분이다. 이 학교는 올해 초 각 과목 담당교사와 학생을 일대일로 맺어준 뒤 수준별 맞춤학습을 하면서 입학 및 취업정보 등을 제공했다. 또 매일 수업 시작 전에 30분씩 독서시간을 운영하고, 수준별 영어급수제 실시, 창업지원프로그램 ‘비즈 쿨’(Biz Cool) 운영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학생들도 기술 자격취득에 노력해 졸업생 전원이 1인당 2.8개꼴인 59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이충걸 교장은 “모든 교사들이 학생들과 매일 상담하면서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쓰는 법은 물론 면접 방식까지 챙긴 결과 진학·취업률 100%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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