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선군 사북읍 사북리에 ‘노래하는 도로’가 생겨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이원리조트가 도로를 보수하면서 강원랜드호텔에서 사북읍 방향으로 300m가량의 구간에 첨단 기술의 노래 장치를 설치한 것. 일명 ‘멜로디 로드(melody road)’로 불리는 이 도로는 노면에 적당한 간격으로 요철을 설치한 것으로 주행 중인 자동차의 타이어 마찰음이 음악으로 재생된다. 시속 40km 주행시 음악 소리가 가장 잘 들린다. 곡명은 동요인 ‘산바람 강바람’. 1억 원이 투입돼 22일 공사가 완료됐다.
노래하는 도로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시흥 구간과 충북 청원∼경북 상주고속도로에 설치된 데 이어 세 번째다. 그러나 고속도로 외에 일반 도로에 설치되기는 처음이다.
하이원리조트 관계자는 “기존에 설치된 두 곳은 시설이 노후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때문에 사북의 멜로디 로드가 사실상 국내에서 유일한 시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리조트 고객에게 즐거움을 줄 뿐 아니라 안전 속도 유지에 도움을 주고, 오톨도톨한 바닥면 때문에 미끄럼 방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도로가 노래를 하네♬▼
강원랜드호텔~사북 300m, 車타고가면 ‘산바람 강바람’
강원 정선군 사북읍 사북리에 만들어진 ‘노래하는 도로’. 노면에 설치된 요철과 자동차 타이어의 마찰음이 음악으로 재생된다. 사진 제공 하이원리조트 “국내 유일 종(鐘) 박물관으로 ‘퓨전 종’ 구경하러 오세요.” 충북 진천군 진천읍의 종 박물관이 ‘헬로 디자인 벨(Hello, Design Bell)’을 주제로 공모한 입상작을 내년 1월 30일까지 전시한다. 종의 소리와 이미지를 활용한 문화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종 박물관이 마련한 이번 공모전에서 윤은정 씨의 ‘빛울림’(사진)이 대상을 받는 등 모두 59점이 입상했다. 전시된 수상작들은 전통적인 한국 종의 모습에서 벗어나 재미있고 색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전시 기간에 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가족, 연인들을 위해 DIY(Do It Yourself) 가방 만들기, 종 문양 비누 만들기 등 체험행사도 열린다. 종 박물관은 한국 종의 우수성을 생활 속에서 느낄 수 있도록 여러 분야의 예술가들이 제시한 아이디어를 활용해 문화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입상작을 중심으로 개발된 상품은 내년부터 관람객에게 판매한다.
진천 종 박물관은 한국 종의 연구·수집·전시·보존을 통한 예술적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2005년 9월에 개관했다. 관람 요금은 성인 15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500원(단체는 500원씩 할인. 어린이 단체는 무료이다. 043-539-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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