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역 최대 숙원 사업 가운데 하나인 ‘충청내륙화도로’ 건설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내년도 정부 예산에 기본 설계비가 반영돼 2014년이면 사업에 착수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사업 타당성 검증을 한 결과 비용 대비 편익비율(B/C)이 0.85, 분석적 계층화법(AHP)이 0.5 이상으로 나타났다. AHP는 경제성 분석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사업타당성 평가에 필요한 정책적인 요소를 고려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0.5 이상이 나오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앞서 9월 실시한 타당성 검증 중간보고회에서는 B/C가 0.69로 나와 사업 추진이 암초에 부딪힌 바 있다. 그러나 설계속도 상향 조정(시속 80km→90km), 음성터널 길이 단축 등의 공사비 절감 대체 방안을 국토해양부와 KDI에 건의해 사업 추진의 필수조건인 B/C가 0.8을 넘겼다. 충북도는 이에 따라 기본 및 실시설계 입찰 공고 등을 통해 2014년 상반기(1∼6월)에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충청고속화도로는 총연장 224.6km(4차로)에 2조85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 청주∼증평∼음성∼충주∼제천(원주)∼단양 구간의 제1도로와 내수∼미원∼보은∼영동∼무주 구간의 제2도로로 이뤄져 있다. 대부분 구간이 신설되고, 일부는 36번 국도와 기존 자동차 전용도로를 활용한다. 현재 광역단체 가운데 충북도만이 도청 소재지와 제1, 2도시를 연결하는 고속화 도로망이 구축되지 않은 상태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국회의원(지역구 충주) 시절부터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을 공약으로 내걸고 각종 절차를 밟아 왔다.
송영화 충북도 균형건설국장은 “충청고속화도로가 건설되면 충북의 낙후지역 발전과 도민 동질성을 유지할 수 있고, 청주공항 활성화 등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22일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에 타당성 재조사 결과를 통보한 만큼 이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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