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생산보다 소비 수준 크게 높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4일 03시 00분


1인당 지역내총생산, 전국 평균의 62% ‘꼴찌’

대구는 지역 내 생산에 비해 소비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최근 통계청이 밝힌 ‘2009년 지역소득(잠정) 추계결과’에 대한 분석 자료를 23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대구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32조9000억 원으로 16개 시도 가운데 10위였다. 2008년에 비해 금액은 2000억 원이 증가했으나 전국 비중은 3.1%로 오히려 0.1%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생산 측면에서는 제조업과 건설업의 부진으로 전국 비중이 줄어들어 실질 경제성장률은 ―3.8%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또 1인당 GRDP는 전국 평균의 62%로 매우 낮은 편이었다. 1인당 GRDP의 시도별 순위 추이를 보면 대구는 1987년 8위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해 1993년부터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1인당 GRDP와는 달리 1인당 민간 소비지출은 전국 평균의 91%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시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1인당 GRDP는 전국 평균의 117%이고 1인당 소비지출은 128%여서 그 격차가 10%포인트 정도였으나 대구는 약 30%포인트 차이가 나 생산보다 소비 수준이 아주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1인당 개인소득(1223만 원)은 인천(1185만 원)에 비해 높았다. 또 개인소득 증가율도 5.3%로 제주도에 이어 2위를 기록해 소득 측면은 생산 측면보다 훨씬 긍정적이었다. 지역총소득(GRI)이 GRDP보다 5조7000억 원이나 많아 대구시민이 포항과 구미 등 인근 도시에서 돈을 벌어오는 것으로 풀이됐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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