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와 산학협력을 맺은 업체 직원들이 전자부품연구원 광주지역본부에 구축된 시제품 제작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지난해 7월 산학협력중심대학으로 선정돼 5년간 정부 지원을 받는 호남대는 학생 진로 및 취업 지원체계 구축은 물론이고 다양한 기업체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 호남대 산학협력중심대학육성사업단
“산학협력 프로그램 덕분에 높은 취업 문턱을 사뿐히 넘었어요.” 호남대 전기공학과 4학년 신용만 씨(25)는 1일부터 생애 첫 직장으로 출근했다. 광주 하남산업단지에 입주한 하남전기㈜(대표 최영근) 연구개발실이 그의 직장. 이 회사는 광주삼성전자의 핵심 협력업체로 가전기기용 전동기를 생산하는 전문 업체다.
신 씨는 올 7월 호남대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단(단장 양승학 전기공학과 교수)이 개설한 산학협력 교육과정으로 하남전기와 인연을 맺었다. 하남전기는 신기술 개발과 경영혁신에 필요한 우수한 연구인력을 발굴하기 위해 호남대 사업단과 산학협약을 체결했다. 학교 측은 하남전기의 요청에 따라 전기공학과에 ‘전동기 설계 및 제어기술’이란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4학년생을 대상으로 ‘취업 연계 실무반’을 운영했다. 호남대 사업단은 공모로 선발한 학생 6명을 대상으로 가전기기용 모터 설계기술을 집중적으로 가르쳤다. 정대원 전기공학과 교수는 “별도 교재를 만들어 세미나식 수업을 하고 실무능력 향상을 위해 현장실습, 창의적 종합설계 교육 등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진행했다”고 말했다.
8월부터 4개월 동안 특별교육을 받은 학생 6명 중 대학원에 진학하는 2명을 제외한 4명이 하남전기에 입사했다. 신 씨는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정규 교과로는 배울 수 없는 지식과 경험을 두루 체득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모터 설계분야에서 최고 전문가가 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7월부터 5년간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의 공동 지원을 받는 2단계 산학협력중심대학으로 선정된 호남대는 학생의 진로 및 취업 지원체계 구축은 물론이고 다양한 기업체 지원 프로그램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호남대 사업단과 2년째 산학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조명 전문업체인 ㈜오픈테크놀러지 조병수 대표는 “제품 기획단계에서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디자인, 시제품 제작, 마케팅 등 원스톱 서비스를 받고 있다”면서 “산학협력에 참여하는 교수들이 기업체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풀어주는 해결사 역할까지 해준다”고 말했다.
호남대 사업단은 광주시, 광주테크노파크, 전자부품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기업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17개 기관을 네트워크로 구축하는 데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 정호채 산학협력전담 교수는 “각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전문가 풀(Pool)의 데이터베이스(DB)를 공유해 기업의 애로 사항을 해결하고 맞춤형 전문가를 파견해 지역 산업체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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