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카지노 이용객 300만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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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에 사행심 커진 듯… 경륜장 입장도 145만 명

지난해 카지노와 경륜장을 찾은 내국인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경기가 침체되면서 요행을 바라는 사행심이 팽배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 국세청의 ‘국세통계연보 2010년판’ 주요 품목별 개별소비세 신고 현황에 따르면 2009년 카지노 이용객은 301만3000명으로 처음으로 300만 명 선을 돌파했다. 카지노 이용객은 2005년 176만6000명, 2006년 185만2000명, 2007년 242만1000명, 2008년 288만1000명에 이은 상승세다. 특히 지난해에는 2005년보다 75.7%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카지노에서 낸 개별소비세도 105억4400만 원으로 2008년 100억8300만 원에 이어 2년 연속 100억 원을 초과했다.

지난해 경륜장 입장 인원도 145만 명으로 2008년 127만9000명보다 17만 명가량 늘었다. 2005년 입장 인원 95만4000명 이후 4년 만에 50% 이상 뛴 것이다. 경마장은 지난해 407만6000명이 이용해 2008년보다 1만 명이 줄었지만 2년 연속 4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지난해 경마장의 개별소비세도 20억3600만 원에 이르렀다.

반면에 지난해 경기 침체로 유흥업소를 찾는 발걸음은 줄어들었다. 지난해 과세유흥장소에 대한 개별소비세 과세표준액은 1조4268억 원으로 2008년 1조5657억 원에 비해 1400억 원가량 줄었다.

이 외에 지난해 골프장 이용객은 701만 명으로 전년의 1269만 명에 비해 44.8% 감소했다. 이는 2009년 10월부터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골프장에서 개별소비세가 면제돼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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