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삼별초군이 대몽항쟁을 벌였던 전남 진도에 ‘고려항몽 충혼탑’(사진)이 세워졌다. 진도군은 총 사업비 9억5000만 원을 들여 군내면 용장리 용장산성 왕궁지 입구에 충혼탑을 세우고 29일 제막식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군은 몽골군에 대항했던 고려 삼별초군의 자주국방 정신을 기리고 대몽항쟁 당시 전사한 삼별초 군인, 민초들의 혼을 달래기 위해 높이 9.8m, 길이 20.5m, 너비 7.3m 규모로 이 탑을 건립했다.
진도에는 삼별초군의 기지이며 왕이 머물렀던 용장산성(사적 제126호), 전왕온의 묘(전남도 지정기념물 제126호), 몽골군에게 몸을 더럽힐 수 없다며 궁녀들이 스스로 목숨을 던진 삼별초 궁녀둠벙(향토문화유산 제4호)이 보존돼 있다. 배중손 장군 사당, 남도석성(사적 제127호), 김통정 장군이 제주도 피란을 위해 출발했던 금갑진성(도 지정기념물 234호) 등의 유적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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