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녹차가 참살이(웰빙) 식품으로 ‘무한 변신’하고 있다. 보성군이 녹차시장 확대를 위해 차 산업 활성화에 나선 결과다. 보성녹차는 국제유기인증 획득을 계기로 세계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보성녹차의 무한 변신
보성은 녹차 생산에 적합한 기후와 토양 조건을 갖추고 있다. 산과 바다, 해양성 기후와 대륙성 기후가 만나는 곳이어서 일교차가 크다. 이런 여건이 차의 아미노산 형성에 영향을 준다. 연평균 기온 13.4도, 강우량 1400mm, 맥반석 성분이 함유된 토양 등 생육조건도 최적이다. 안개 낀 날이 많은 것도 차나무 성장기에 많은 수분을 공급하고 자연 차광 효과까지 내 차 맛을 더욱 좋게 한다.
보성군은 지난해 5억 원을 들여 금 녹차, 녹차라떼, 차를 이용한 유기농 소스, 페이스팩, 녹차장갑, 녹차두부, 발효차 등을 개발했다. 올해는 3억 원을 들여 녹차 볶음소금, 녹차 배주스, 녹차유, 녹차 입욕제, 발효 녹차식초와 식초음료 등을 개발했다. 보향다원(대표 최영기)의 경우 세계 최초로 금 녹차와 금 발효차 개발에 성공해 ‘황금차’라는 브랜드로 연간 3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보성녹차 영농조합법인(대표 임화춘)은 ‘보성 녹차유’를 출시해 호평을 받고 있다. 군은 녹차 연관 제품이 본격적으로 생산 및 판매에 들어갈 경우 연간 수확하는 찻잎 1260t 가운데 63%인 800여 t을 소비해 농가 소득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녹차를 세계인의 음료로…
보성군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유럽연합(EU), 미국(USDA), 일본(JAS) 등 국제유기인증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 안전성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국제유기인증을 받은 농가는 18농가(면적 128ha). 국제유기인증은 국내유기인증을 받아 3년 이상 재배하고 토양, 찻잎 등에서 농약 잔류 검사를 통과해야 받을 수 있다. 또 주변에 공장 등 유해환경도 없어야 한다.
국제유기인증을 계기로 세계화의 발판이 마련됐다. 보성군은 5월 말 녹차 제품 8t(2800만 원)을 처음으로 미국 농식품 도매업체에 수출했다. 이어 미국 로스앤젤레스 존앤드제인(John & Jane)그룹과 녹차 제품 수출 협약을 맺었다. 정종해 보성군수는 “보성녹차가 천혜의 재배 여건에다 까다로운 국제인증까지 받은 만큼 국내는 물론 외국 시장도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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