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3년째 “등록금 동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7일 03시 00분


다른 대학에 영향줄 듯

서울대가 3년 연속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해 다른 국립대와 사립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26일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측은 “등록금을 올릴 것이라는 학내외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물가 안정 등에 기여하고자 내년도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기로 조기에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2009학년도와 2010학년도에도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았다. 등록금 동결안은 다음 달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이 참여하는 등록금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총장이 확정한다. 앞서 전북대는 23일 전국 국·공립대 가운데 처음으로 3년 연속으로 등록금을 동결하겠다고 발표했다.

사립대들은 대부분 인상의 필요성을 공감하면서도 여론과 다른 대학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눈치를 보고 있다. 연세대와 이화여대, 서강대, 건국대 측은 내년도 등록금 인상 방침을 아직 확정하지 않은 상태로 학교 측과 학생 등이 참여한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내년 초쯤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고려대는 “2009학년도부터 2년 연속 등록금을 동결해온 만큼 학교 재정 등을 고려할 때 올해도 등록금을 동결하기는 어렵다”면서 “내년 1월 초까지 학교 입장을 정해 등록금 인상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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