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 얼굴들이 있어 교단이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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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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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분위기가 아무리 예전과는 다르다고 해도…

27일 제36회 경북교육상을 받은 교장, 교사 8명과 이영우 교육감(가운데)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27일 제36회 경북교육상을 받은 교장, 교사 8명과 이영우 교육감(가운데)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이 시상식에 여러 번 참석했는데 올해는 느낌이 다릅니다. 교실 분위기가 예전과는 많이 다르다고 하지만 성실히 교육에 헌신하는 모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27일 경북도교육청에서 열린 제36회 경북교육상 시상식에 참석한 한 중학교 교장은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도내 교원 가운데 8명이 본상과 장려상을 받았다. 초등교육 본상을 받은 포항 문충초교 김영덕 교장(59)은 “20대부터 교직에 몸담아오면서 그동안 교육환경이 몰라보게 달라졌지만 교사와 학생, 스승과 제자가 서로 배우며 성장하는 것은 교육의 영원한 가치”라고 말했다. 김 교장은 40여 년 동안 초등교육이 교육의 기초라는 사명감으로 학교와 함께했다.

중등교육 본상은 포항중앙여고 이연우 교장(62)에게 돌아갔다. 이 교장은 교내뿐 아니라 학교 밖에서도 강사 봉사활동과 스카우트 지도자활동에 남다른 관심을 쏟았다. 그는 “청소년들이 교과 공부뿐 아니라 훗날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는 인성을 키우고 자신의 특기를 계발하도록 도와주는 것도 학교 교육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과학직업정보화 분야 본상은 구미 선주고 최승희 교장(62)이 수상했다. 최 교장은 경북중등과학교육회 회장을 맡아 과학교사 연수 등에서 꾸준히 활동했다. 또 체육 분야 본상은 육상선수 발굴에 애쓴 포항 대흥중 김녹경 교사(50)가 받았다.

장려상은 초등교육에서 경산 정평초교 김중환 교사(51), 중등교육에서 안동중 와룡분교 김정호 교사(58), 과학직업정보화 분야에서 청도 남성현초교 최정하 교사(45), 체육 분야에서 경산 장산중 김성수 교사(53)가 각각 받았다. 이영우 경북교육감은 “어떤 경우에도 교단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도내 3만여 교직원이 모두 학부모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자”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은 28일 제24회 대구교육상 시상식을 연다. 올해 교육상은 초등교육 분야에서 이인희 전 대구시교육연수원장(65·여), 중등교육에서 이성한 덕원고 교장(62)이 각각 받는다.

이 전 원장은 근무하던 초등학교마다 학부모와 주민의 협력을 이끌어내려 노력을 기울였다. 연수원장으로 근무할 때는 교사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해 박수를 받았다. 퇴임 후에도 이 전 원장은 ‘대구오차원교육연수원’에서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전인교육에 관한 강의를 하고 있다.

이 교장은 올해 5월 덕원고 교장으로 부임한 후 학력뿐 아니라 교사와 학생 결연, 학생과 담임교사 하나 되기 같은 인정스러운 사제(師弟) 관계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인성교육에 새로운 사례를 제시했다. 또 대구시교육청 정책기획단장을 맡아 대구교육의 방향을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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