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부산 남구 문현동 문현혁신지구에 들어설 부산국제금융센터 조감도. 사진 제공 부산시
부산이 2009년 1월 정부로부터 해양·파생특화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이후 국제금융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부산시는 28일 오후 2시 남구 문현혁신지구 내 공사현장에서 허남식 부산시장, 진동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 6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국제금융센터 복합개발사업 착공식을 갖는다.
이 사업은 올 5월 기초공사를 시작했으나 최근까지 입주협약서 제출을 미뤄온 한국거래소가 10월 22일 사업시행자인 부산파이낸스PFV와 협약서를 체결함에 따라 이뤄진 것. 부산국제금융센터는 10만2352㎡(약 3만1000평)에 단지 전체를 개발하는 복합개발사업과 기술보증기금, 부산은행, 한국은행부산본부가 각각 단독 사옥을 건립하는 개별개발사업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복합개발사업은 4만7425㎡(약 1만4300평)에 사업비 9600억 원을 들여 건물 4채를 짓는다.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예탁결제원, 대한주택보증, 한국남부발전, 한국청소년상담원 등 6개 이전 공공기관과 한국거래소, 농협 부산본부가 입주할 63층 건물과 3층 판매시설을 우선 2013년 6월까지 짓는 것. 나머지 2채는 장래수요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건립할 예정이다.
개별개발사업 중 기술보증 사옥은 2009년 2월 착공해 내년 4월 입주할 예정이다. 한국은행 부산본부와 부산은행 사옥도 내년 1월과 상반기(1∼6월)에 각각 착공할 예정. 허 시장은 “문현금융단지 조성계획을 세운 지 20년 만에 복합개발사업을 착공해 부산이 동북아 금융허브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오후 3시 반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는 국회의원, 금융위원회, 경제·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중심지에 대한 설명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한 정책간담회가 열린다.
시는 2013년까지 부산국제금융센터 조성과 공공기관 이전을 완료하고 부산을 동북아 금융중심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먼저 수출입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 선박금융부서 부산 이전 추진, 선박금융전문기관 설립, 파생상품 연구지원센터 설립, 국제해운거래소 설립, 선박금융전문대학원 설립 등 단기 및 중장기 실행과제 30개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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