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밤 12시. 차가 다니던 도로에 사람들로 꽉 찬다. “5, 4, 3, 2, 1”을 외치는 사람들. 모두 종로구 관철동에 있는 보신각에 시선이 쏠려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열린다. 서울시는 ‘희망 서울’이라는 주제로 사회 각 분야에서 모범이 되는 시민들을 대표로 선정해 타종 행사에 참여시킨다고 밝혔다.
올해 타종 행사에 참여하는 시민 대표는 모두 11명이다. 갑상샘암을 극복하고 2010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사이클 이민혜 선수를 비롯해 장애인 직원을 채용해 100만 달러 수출탑상을 받은 김철범 한울식품 대표, 14년 동안 대형 재난 현장에서 인명 구조활동을 펼쳐 올해 ‘최고의 영웅 소방관’으로 선정된 최종춘 소방관 등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평범한 시민들이 무대에 오른다. 또 미국 드라마 ‘로스트’에 출연한 배우 김윤진 씨, 첼리스트 정명화 씨 등 해외에 한국을 알린 예술인들도 타종 행사에 참석한다. 이들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허광태 서울시의회 의장, 김영종 종로구청장과 함께 33번 종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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