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12월 30일]함박눈에 즐거운 동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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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30일 03시 00분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눈

눈이 많이 내린 어느 날, 초등학생이었던 동생과 나는 뽀드득 뽀드득 눈 밟는 소리가 재밌어 배를 잡고 웃다가 동글동글 눈사람을 만들었다. 행복했던 시간은 사진 한 장과 사진보다 더 생생한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 출근길 눈 때문에 차 밀리고 길 미끄럽다 불평하다 예전의 나처럼 눈 속에서 마냥 즐거워하는 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아이의 환한 미소에 각박했던 내 마음이 사르르 녹았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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