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처음 개최된 이후 격년제로 열리고 있는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의 내년도 행사가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옛 연초제조창 터에서 열린다. 내년 공예비엔날레가 이곳에서 개최되면 국내 첫 아트팩토리형 비엔날레를 여는 사례가 되고, 상설관 및 클러스터 조성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위원장 한범덕 청주시장)는 그동안 흥덕구 사직동 청주예술의전당 일원에서 열던 이 행사의 주 행사장을 옛 연초제조창 터로 옮기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조직위는 옛 연초제조창 터는 행사 뒤에도 상설전시관 등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꾸밀 수 있어 일회성 행사를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돼 개최 장소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또 옛 연초제조창 터 8만6000여 m²(약 2만6061평) 중 5만 m²(약 1만5152평)는 행사장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2만6000여 m²(약 7879평)는 연초제조창 등을 소재로 한 문화공간으로 꾸며 ‘스토리텔링 투어’를 운영하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변광섭 조직위 총괄부장은 “10여 년간 방치됐던 옛 연초제조창 일대를 사용함으로써 청주 북부권 발전의 단초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청주시는 이 터를 놓고 KT&G와 소송을 벌이는 등 갈등을 빚어왔으나 23일 시가 땅을 매입하고 계약과 동시에 용지 사용권을 갖기로 합의했다. 2011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내년 9월 2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유용지물(有用之物·not the new, just the necessary)을 주제로 열린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