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혈세로 장려금을 받으니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영남대 생명공학부 4학년 김성민 씨(22·여·사진)는 29일 “내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자세로 공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최근 한국장학재단이 올해 처음 마련한 ‘우수학생 국가장학사업 장학생 장려비’ 대상자로 선정돼 연구장려금 300만 원을 받았다. 장학재단은 현재 국가장학생으로 선정돼 있는 장학생 가운데 학부생 8명, 대학원생 8명 등 16명에게 이 장려금을 지급했다. 이공계 국가장학생으로 장려금을 받은 경우는 김 씨를 포함해 KAIST와 성균관대 학생 등 3명뿐이다.
김 씨는 2007년 1학년 때 이 재단의 국가장학생으로 선정된 이후 당뇨 같은 질환을 생명공학 측면에서 연구하는 데 남다른 관심을 가졌다. 올해 6월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학부생 연구프로그램 참여자로 선정됐으며 9월 스페인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서 단백질의 특성을 비교한 논문을 발표했다.
최근 연구한 내용은 ‘국제분자의학회지’에 논문 게재가 확정된 상태다. 4년 동안 꾸준히 노력한 덕분이다. 김 씨를 지도하는 조경현 교수(42)는 “일 년 내내 아침부터 밤늦도록 연구실을 지키며 하나씩 성과를 내고 있다”며 “훗날 반듯한 생명공학자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 씨는 내년 2월 졸업하면 이 대학 석박사 연계 대학원 과정에 진학해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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