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주군청사 이전지 청량면 율리로 확정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31일 03시 00분


교통편리성 등 최고점 받아… 범서읍 등 탈락 주민들은 반발

울산지역 최대 현안이던 울주군청사 이전지가 30일 발표됐다. 청사 이전이 추진된 지 5년 만이다. 하지만 청사 유치에서 탈락한 지역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신장열 울주군수는 30일 오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울주군청사 이전지를 청량면 율리로 최종 확정했다”며 “2013년 12월까지 새 청사를 준공하겠다”고 밝혔다. 울주군청사입지선정위원회(위원장 오윤표 동아대 교수)는 29일 후보지 12곳에 대한 현장실사와 평가작업을 통해 이전지를 확정했다. 오 위원장은 “율리정미소∼청량초교 문수분교 중간의 국도 7호선 서쪽인 청량면 율리 52의 5 일원 16만8386m²(약 5만987평)는 교통편리성 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당초 고속철도(KTX) 울산역세권 일대인 울주군 언양읍과 삼남면, 그리고 인구 6만 명이 밀집한 범서읍 등도 유력 후보지였다. 그러나 인구 밀집지에서 멀거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내 공공청사 건립을 제한하는 특별법 등에 발목이 잡혀 탈락됐다. 울주군청사 유치를 위해 주민 대표 삭발과 궐기대회까지 열었던 범서읍 주민들은 “울주군 인구의 30% 이상이 밀집한 범서읍이 탈락한 것은 주민 편의성과 발전성을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언양읍과 삼남면 주민들은 “공공청사조차 KTX 울산역세권 입지를 외면한다면 역세권 개발은 더딜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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