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구제역 최후 방어선 마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5일 03시 00분


서산 한우개량사업소 종자소도 백신접종 시작

방역당국의 선제적 예방 방침에 따라 충남 서산의 한우개량사업소 종자소에 대해서도 4일 오전부터 구제역 예방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국내 모든 한우 송아지의 아버지 격인 종자소 126마리를 비롯해 우수 한우 25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이 사업소는 구제역 예방의 최후 방어선처럼 인식돼 왔다. 이에 따라 축사 전담 직원들은 사업소 내 사택에서 숙식하며 방역과 예찰 활동을 하고 있다. 종축장을 가로지르는 해미∼운산 간 지방도 647호선과 주변 마을에는 하루 종일 소독약이 살포되고 있다.

천안지역 사슴농장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전 직원 85명에게 출퇴근 금지령이 내려졌다. 구제역은 접촉과 이동으로 번지기 때문이다. 사양관리를 하는 생산직과 행정연구직이 절반씩인 사업소 직원들은 집에서 짐을 싸와 지금까지 우사별 사양관리실 등에서 대기하거나 사업소 내 사택(30채)에서 지내고 있다. 지난 2주 동안 생산직인 김모, 차모 씨는 집의 이사에, 기술직 윤모 씨는 입대한 아들의 첫 면회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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