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전/충남][충북]교육감 새해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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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5일 03시 00분


“무상급식, 교육청 자체 예산만으론 어려워”

김신호 대전시교육감

“학생들의 인성이 성숙되고 학력도 신장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교육감이 책임지고 지원하겠습니다.”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사진)은 “지난해에는 대전시교육청 개청 이래 최대·최고의 성과를 이룬 한 해였다고 자부한다”며 “특히 서울대 수시합격자를 2009년 26개교 68명, 2010년 31개교 71명, 2011년 38개교 84명을 배출했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실시한 2010년도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최다분야, 최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돼 99억 원의 인센티브를 받은 것도 밝혔다. 김 교육감은 “올해에는 안정을 바탕으로 대전을 세계 최고의 교육도시로 만들기 위해 적극적인 변화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최근 화두인 무상급식에 대해 “예산문제와 교육적 문제를 같이 검토해 봐야 한다”며 “교육청 자체 예산만으로는 어려운 면이 있다”고 종전의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체벌에 대해서는 “교육감과 교육학자로서 원칙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교권침해 예방 위한 지원 아끼지 않겠다”▼

이기용 충북도교육감


“‘능력과 품성을 겸비한 세계인 육성’을 교육지표로 삼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학교문화를 조성해 모두가 행복한 충북교육을 만드는 데 교육력을 집중하겠습니다.”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사진)은 “지난해에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초중 2년 연속 1위, 고등학교 6위, 도단위 2위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한 뒤 “올해는 초중학생 전면 무상급식 정착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학력제고와 인성함양,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4일 밝혔다.

이 교육감은 학생인권 조례제정 움직임과 관련해 “학생 본분을 벗어난 행위까지 용인되면 학교질서가 무너지고 교사의 교수권이 침해될 수 있다”며 “학생과 학부모, 교사 간 자율적인 협의를 통해 학교 실정에 맞는 ‘학교 규칙’을 만들도록 권장하고 비인권적인 내용은 수정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교권 확보방안에 대해 이 교육감은 “학교 경영의 자율성과 교수·학습권을 보장하고 교권 침해 예방을 위해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바른품성운동-학력증진 뉴프로젝트 강화”▼

김종성 충남도교육감


“그동안 실천해온 ‘바른 품성 운동’과 ‘학력증진 뉴프로젝트’를 강화해 창의적인 인재를 키우겠습니다.” 김종성 충남도교육감(사진)은 “지난해에는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해 기초학력 미달학교를 크게 줄였고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회고한 뒤 이같이 밝혔다.

김 교육감은 “‘한 학생을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지역교육공동체가 힘을 합하는 어울림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청렴 잣대에 어긋나는 일에 대해선 엄정하고 단호한 자세를 가다듬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스포츠 예술교육 활성화, 영어교육 방법 개선, 신문활용교육(NIE) 생활화, 통일안보 교육 강화, 진로교육 조기 내실화, 고교입학 전형방법 개선, 특성화고 취업률 제고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교사는 학생을 열정적으로 가르치고 사랑으로 보듬어 존경받는 스승으로 거듭나야 하고 학교는 최소한 한두 분야에서 특성화를 이뤄 매력 있는 교육공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인권이 살아 숨쉬는 학교 만들어 나갈 것”▼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아름다운 강원교육의 꽃을 피우겠습니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사진)은 신년사를 통해 경제적 어려움 없이 다닐 수 있는 학교, 교육 활동이 중심인 학교, 인권이 살아 숨쉬는 학교 등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민 교육감은 특히 “부모는 빈부 차이가 있더라도 아이들은 가난한 아이, 부자 아이가 없다”면서 “아이들에게 공정한 기회와 평등한 교육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교육 활동이 중심이 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사들의 자발적 상시 연수 제도를 정착시키고 행정업무를 과감히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 교육감은 학생 인권과 관련해서도 자신의 구상을 밝혔다. 그는 “학생들이 자신과 친구의 인권을 지키면서 어제보다 나은 성취를 이루는 학교, 배움이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선생님은 학생을 사랑하고 학생은 선생님을 존경하며 모두가 소중한 생각이 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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