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한류 타고 베트남 의료관광시장 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5일 03시 00분


화순전남대병원 관절센터등
현지서 환자유치 행사 성황

화순전남대병원이 한류를 타고 해외 의료관광시장 개척에 나섰다. 화순전남대병원 관절센터와 암센터는 5일 베트남 하노이 의대에서 관절치료와 암치료 최신기술을 소개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6일에는 베트남 VIP 환자 30명을 진료한 뒤 의사들이나 의료관광 종사자 등과 모임을 갖는다. 7일에는 베트남 온라인 매체를 통해 관절치료와 암치료에 대한 상담과 진료를 할 예정이다. 병원 측은 행사를 통해 베트남 환자 50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100년 역사를 가진 하노이 의대 병원이 300병상에서 500병상으로 증축 공사를 할 정도로 의료 여건이 열악하다. 연간 베트남 고소득층 1만5000명이 싱가포르나 태국 등 외국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윤택림 화순전남대병원 관절센터 소장은 “한국 드라마 대장금 등이 인기를 끌면서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베트남에서 한국의 관절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설명회를 마련했다”며 “현지 환자 진료를 통해 한국 관절수술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이달에 러시아 해외진료 세미나를 갖는 등 외국인 환자 유치계획을 본격화하고 있다. 관절센터의 경우 지난해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관절수술 교육센터로 인증받았고 일본, 홍콩 등 전문의 38명에게 4차례 수술교육을 실시했다. 관절센터는 미국 등 의료 선진국과 대등한 의료 실력을 지니고 있지만 비용은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전담 의료 코디네이터를 두고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지역 관광 안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또 외국인 환자 식단 개발이나 외국어 인터넷 홈페이지 구축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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