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단체장 새해 설계, 김완주 전북도지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5일 03시 00분


“새만금, 한중 경제특구 조성 추진, 청년일자리 年1000개씩 만들 것“

사진 제공 전북도청
사진 제공 전북도청
김완주 전북도지사(사진)의 새해 화두는 ‘중국’이다. 김 지사는 4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를 새만금 내부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원년으로 삼고 새만금지구를 중국특구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차이나플랜 구상을 밝혔다.

김 지사는 “전국 모든 광역자치단체가 경쟁적으로 대중국 전진기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지만 새만금은 중국 장쑤(江蘇) 성과 가깝고 17년간 우호협력을 맺어온 만큼 중국특구로 가장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새만금과 장쑤 성 롄윈강(連雲港) 시에 한중 공동특구를 조성하기 위한 실질적인 논의가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로 조만간 장쑤 성을 방문해 계획을 마무리 짓겠다”고 덧붙였다.

계획에 따르면 새만금 중국특구는 2011∼2013년 남단(부안)에 관광특구를, 북단(군산)에 산업특구를 조성하고 2014∼2016년 장쑤 성과 새만금을 잇는 정기항로의 국제선 등 교통 인프라를 갖춘다.

또 새만금 관광특구(가칭 아리울 차이타타운)에는 카지노리조트를, 롄윈강 특구(롄윈강 코리아특구)에는 물류와 보세단지를 각각 조성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새만금과 롄윈강 특구는 일종의 ‘트윈시티’ 개념으로 독립적인 자유무역지대 등과 유사한 특별자치구역 수준으로 추진돼 한중 경제교류의 핵심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새만금 내부 개발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농림수산식품부와 국토해양부 등 6개 부처가 관여하는 새만금 사업 추진체계를 일원화한 새만금 개발청 설립,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위한 새만금 특별회계 설치, 새만금 전 지역을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하는 것 등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김 지사는 2014년까지 매년 1000명씩 4000명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초등생 전면 무상급식, 농어업 경쟁력 강화, 동부권 특화발전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듭짓지 못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유치 문제에 대해서는 “분산 배치가 전북과 경남 양 지역이 상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며 “LH 유치에 대한 도민의 열망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조만간 서울에서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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