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비상근무 공무원, 갑자기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5일 16시 35분


경북 고령군 구제역초소에서 비상근무를 하던 공무원이 과로로 쓰러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5일 고령군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보건소 여직원 곽석순(46·7급)씨가 잦은 야근 등으로 피로가 누적돼 귀가 후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의식불명 상태다.

곽씨는 지난달 야근과 새벽 근무를 반복했었고 지난 3일에는 야근 중 내린 폭설로 귀가하지 못한 채 사무실에서 밤을 보냈다고 보건소는 전했다.

그는 이튿날에도 보건소 앞 유림회관 등에서 노인들의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 솔선해 제설작업을 벌인 뒤 오후 늦게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곽씨는 1987년 9급 지방공무원으로 임용돼 24년간 보건직 공무원으로 일해왔다.

고령군보건소의 한 직원은 "곽씨는 평소 동료 직원들의 어려움과 고민을 들어주고 긍정적인 사고와 밝고 쾌활한 성격이었기에 모두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며 "하루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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