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前총리 3차공판 새 의혹 “곽영욱 100만원권 수표 3장 한 前총리 남동생에 들어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6일 03시 00분


검찰 “5만달러외 다른 돈”… 한씨측 “흠집내기 가족수사”

5일 오전 2시 반까지 10여 시간에 걸쳐 진행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9억 원 수수 의혹 3차 공판에서 검찰과 한 전 총리 측은 난타전을 벌였다. 검찰 측은 한 전 총리 측 계좌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이 발견됐다는 점을 부각시켰고, 변호인 측은 “한 전 총리에게 돈을 건넸다”는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의 검찰 진술의 모순점을 파고들었다.

○ 검찰 “자금 흐름 수상”

검찰은 그동안 한 전 총리의 계좌에서 드나든 자금 흐름을 추적한 결과를 내놓고 한 전 총리 측의 소명을 요구했다. 검찰이 제기한 의문점은 2009년 2월을 전후해 한 전 총리의 여동생의 계좌에서 발행된 수표 3장(8500만 원)에 관한 것이었다. 한 전 총리의 여동생은 1년 10개월 전인 2007년 4월 초 한 씨가 한 전 총리 측에 건넨 3억여 원 가운데 1억 원짜리 수표 1장을 아파트 전세금으로 썼다. 그런데 당시 여동생의 계좌에는 1억 원이 넘는 돈이 들어 있어서 굳이 이 수표를 빌려 쓸 필요가 없었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여동생의 계좌에서 발행된 수표들은 2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은행에 지급 제시되지 않았다는 것. 검찰은 여동생을 통해 1억 원짜리 수표를 다른 돈으로 바꾸려 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5만 달러 수수 의혹’ 사건의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2009년 6월에 발행한 100만 원권 수표 10장이 한 전 총리에게 전달됐다는 것도 공개했다. 이 가운데 3장은 한 전 총리의 남동생에게 전해졌고, 1장은 한 전 총리와 가까운 야당 중진 정치인 A 씨의 계좌로 입금됐다. 이 수표 1장은 한 전 총리와 여동생 부부의 계좌에서 발행된 100만 원권 수표 4장과 함께 2009년 9월 A 씨에게 건네졌다. ‘5만 달러 수수 의혹’이 1심에서 무죄가 났지만, 곽 전 사장에게 또 다른 돈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한 전 총리 측은 “검찰이 가족의 계좌까지 뒤진 것은 흠집내기식 수사이고, 공소사실과 무관한 것을 법정에서 공개까지 한 것은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했다.

○ 변호인 “한 씨 검찰 진술 모순”

한 전 총리 변호인 측은 한 씨의 검찰 진술을 무너뜨리는 데 집중했다. 한 씨가 법정에서 진술을 뒤집긴 했지만, “검찰에서 돈을 줬다고 진술한 것은 사실”이라고 했기 때문에 검찰 진술은 여전히 증거능력을 갖기 때문. 변호인 측은 한 씨가 검찰 조사에서 ‘한 전 총리가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진술한 데 대해 “2007년 3월에는 ‘민주당’이라는 당이 아예 없었으며 당시 한 전 총리는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대통합민주신당이 탄생하기도 전”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 씨가 ‘한 전 총리의 휴대전화 번호를 2007년 3월에 알고 통화를 한 뒤 돈을 건넸다”고 검찰에서 진술했지만 한 전 총리의 전화번호를 휴대전화에 입력한 날짜는 2007년 8월 21일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한 씨가 돈을 전달하기 전에 한 전 총리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진술은 다 거짓이라는 것이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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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추천 많은 댓글

  • 2011-01-06 04:42:24

    이 인간은 성경책을 방패로 끌고 다니는 뇬인데 뭘? 교도소 가서도 데모하고 투쟁 할긴대 그 냥 기소유예 해라 어느 놈도 길 막히고 자살하니 슬그머 풀어 줬잔니 야도 죽으면 건국골로 훈장 주고 국민장 감인데 멀 ㅎㅎㅎㅎ

  • 2011-01-06 04:48:25

    정황상 처먹은것은 삼척동자에게 물어봐도 처먹었다고 대답이 나오겟다 무조건 사형에 처하라 법을 우습게알고 유대인놈들 소설책이 무신 방패드냐 무조건 사형 시켜버려 공직자들의 경종을 울려 주는데 ........

  • 2011-01-06 09:24:24

    거짓말의달인 깜직하게도 괴변의 달인들을 변호인으로 챙겼구나.그러나 어찌 하랴 하나하나 들어나는 진실 , 임박한 법정구속을 어이 피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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