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목회, 법개정 위해 의원 등 140여명과 접촉”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6일 03시 00분


구속 최회장 2차공판 진술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가 청원경찰법 개정을 위해 국회의원 80명을 포함해 총 140여 명의 의원실 관계자와 접촉했다는 법정 진술이 나왔다. 5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강을환) 심리로 열린 청목회 간부 3명에 대한 2차 공판에서 지난해 10월 구속된 청목회장 최모 씨(55)는 “2009년 내에 청원경찰법 개정안을 의원 발의로 통과시키기 위해 여야 의원 80명을 직접 면담했고, 보좌관, 비서관 등 의원실 관계자까지 합하면 모두 140여 명과 접촉했다”고 진술했다. 청목회 간부들은 이 중 38명의 의원에게 총 3억830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날 최 씨는 “민주당 최규식 의원과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이 입법 발의를 준비하기 전에 이들을 만나 청원경찰 처우 개선에 대한 설명을 하며 후원을 약속했고, 이후 최 의원과 이 의원이 각각 입법 발의를 한 것으로 안다”고 진술했다. 사무총장 양모 씨(55)는 이날 피의자 심문에서 “2009년 10월 현금 1억1100만 원을 봉투에 500만 원씩 넣어 하루에 2000만∼3000만 원씩 여의도 의원회관을 돌며 현금과 후원자 명단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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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추천 많은 댓글

  • 2011-01-06 04:32:57

    돈 먹는 하마? 국회의원 놈들이 청목회 돈 먹다가 목에 걸리니 아예 정치자금법을 바꿔 불법정치 자금을 아예 톤째로 처 먹는 법을 만든다는데 아예 회칼들고 돈을 긁어라 이런 놈들이 정치를 한다고? 백주에 이런 파렴치를 하고도 정치 한다니 이런 ㄴ모들을 뽑은 유권자들은 손가락 베어 버려라

  • 2011-01-06 06:13:35

    로비를 해야 입법을 하는 나라꼴이 한시스럽습니다. 누구를 나무라겠는가. 공천받고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는 나라. 유권자 탓이지요.유권자의 인식이 바뀌지 않고서는 정치발전은 없습니다. 다음 공천을 받기위해 초선의원은 말한마디 못하는 국회시스템. 국회의원 수도 줄여야 합니다. 여성의원님들 남성보다 고함소리가 왜 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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