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만취운전 ‘자동차 판매왕’ 가수 KCM 車 쿵!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6일 03시 00분


“우리 매형-누나가 판검사” 횡설수설… 채혈거부 면허취소

만취한 ‘자동차 판매왕’이 음주운전을 하다 가수 KCM(본명 강창모)의 BMW 차량을 들이받았다. 4일 오후 8시경 KCM은 예정돼 있던 행사 스케줄이 취소돼 자신의 BMW X6 차량을 몰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5차로에서 신호가 바뀌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알페온 차량 한 대가 50km 속도로 돌진해 왔다. 이 차는 KCM 차량 뒤에 서 있던 노모 씨(57·여)의 뉴SM5 옆문과 BMW 뒤 범퍼를 잇달아 들이받은 뒤 멈춰 섰다.

사고를 낸 알페온 운전자 원모 씨(36)는 국내 한 자동차업체의 ‘잘나가는’ 영업사원이었다. 5일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원 씨는 강남구 개포동에서 열린 회사 신년회에 참석해 소주 1병 반을 마신 뒤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해 송파구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원 씨가 지난해 ‘이달의 판매왕상’을 두 차례 받는 등 잘나가는 ‘자동차 판매왕’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며 “워낙 만취한 상태여서 추가로 불러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 씨는 경찰서에서 “우리 누나가 검사고 매형이 판사”라며 음주 측정과 채혈을 거부해 자동으로 면허가 취소됐다. 원 씨의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이직한 원 씨가 4개월여 만에 17대를 판매하는 등 실적이 좋아 내부적으로 ‘에이스’로 인정받아 왔다”고 전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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