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낙동강 19공구지역 농지 침수 피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6일 03시 00분


주민들 대책마련 요구… 道부지사 “조사후 피해보상 논의”

낙동강 살리기 사업 19공구인 경남 의령군 지정면 성산리 일부 주민이 준설토에서 흘러나온 침출수 때문에 시설하우스 농사를 제대로 지을 수 없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성산마을 주민대책위원회’와 ‘4대강사업 낙동강유역 주민피해공동대책위원회’는 5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10월 수박과 양상추 등 시설 작물 재배를 위해 비닐하우스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경작지에 물이 차올라 재배면적을 10% 정도 줄였다”고 밝혔다. 성산마을 농지 면적은 33만 m²(약 10만 평)로 이 중 상당한 지역에서 피해가 생겼다.

이들은 “언론 등을 통해 공식 문제 제기를 한 지 한 달여가 지났지만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고 대책도 마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주민대책위는 기자회견에 앞서 강 부지사를 만나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강 부지사는 “수자원공사가 전문기관에 의뢰해 진행하는 침수원인 조사 결과가 이달 말 나올 것”이라며 “경남도는 이 결과를 지켜본 뒤 주민 피해 보상 등 대책을 본격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안영식 주민대책위원장은 “단순한 피해보상보다는 내년에도 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근본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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