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외항에 대형 크루즈선이 접안할 수 있는 항만시설이 갖춰져 ‘크루즈 관광’이 새로운 변화를 맞는다. 제주도는 올해 8월 말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 외항에 방파제 1425m를 비롯해 국제 크루즈선 접안시설 360m, 화물선 부두 420m가 완공된다고 9일 밝혔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8만 t급 국제 크루즈선 1척과 2만 t급 화물선 2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다. 내년 말 크루즈 전용선석과 연결하는 전용 여객터미널을 준공하면 크루즈 관광객 불편이 크게 해소된다. 현재 제주항은 크루즈선 2만 t급 1척, 화물선은 5000t급 1척만이 접안할 수 있어 초대형 크루즈선 유치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군이 추진하는 서귀포시 대천동 제주해군기지(민관복합형 관광미항)에도 15만 t급 크루즈선 접안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크루즈를 통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한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에는 지난해 3월 일본 선적의 퍼시픽 비너스호(2만6561t)가 관광객 350명을 싣고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선적 코스타 클라시카호(5만2926t), 코스타 로만티카호(5만3049t) 등 모두 9척이 49회에 걸쳐 크루즈 관광객 5만5000여 명을 수송했다. 올해에도 55회에 걸쳐 6만여 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을 오가는 크루즈선이 제주를 경유하는 항로가 점차 자리를 잡고 있다”며 “앞으로 제주항을 크루즈 모항으로 육성해 2020년까지 크루즈선 관광객 18만 명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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