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사막에 ‘오아시스’가 들어선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알제리 사하라 사막에 새우양식장을 건설하는 ‘사하라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공적개발원조사업(ODA)으로 올해부터 2015년까지 70억 원을 들여 추진한다. 설계와 전문가 파견, 새우양식시험 등은 주관기관인 수산과학원이 맡는다. 올해 5월 공사를 시작해 내년에 양식장을 완공할 예정. 이어 2013년 새우 시험양식을 시도하고 2014년에는 대량생산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수산과학원은 사하라 사막 오아시스에 있는 풍부한 저염분 지하수를 이용하면 새우 양식이 가능한 점에 착안해 이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지난해 2월과 6월 장인권 박사를 포함한 국내 전문가에게 사전조사를 의뢰한 결과 사하라 우아르글라 주 지하수로 새우 양식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 사업은 알제리 어업·양식개발 장기발전 정책인 ‘호리즌 2025’를 지원해 한국 선진 수산기술 이전과 국격을 높여 나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현지 주민 소득 증대와 고용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수산과학원은 2008년부터 알제리, 튀니지, 세네갈 등 아프리카 3개국에 양식기술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알제리에서는 스킥다 지역에 새우양식장을 건설하고 기술을 이전해 호응을 얻었다. 튀니지 비제르타에는 굴 종묘 생산과 굴 양식 시험시설을 설치해 기술을 넘겨주고 있다. 세네갈 조알에는 종합양식연구센터 건립을 위한 설계를 끝내고 2단계 사업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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