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학교 안전을 위해 추진하는 ‘학교보안관제’가 3월 개학에 맞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서울시는 9일 시내 국공립 초등학교 574개 학교에 학교당 2명씩 학교보안관을 배치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학교보안관들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관리할 민간 보안운영업체 4곳을 선정해 이들이 동북, 서북, 동남, 서남 등 4개 권역을 각각 담당하도록 했다.
업체들은 학교보안관을 선발하고 이들에게 인성 및 실무교육, 성희롱 예방교육을 시키고 실제 학교안전 활동을 관리 감독하게 된다. 학교보안관들은 오전 6시부터 방과후 학교가 끝나는 오후 10시까지 활동하게 되며 1일 2교대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2014년까지 중학교와 고등학교에도 학교보안관을 배치할 계획이다. 학교보안관은 유급제로 운영되며 서울시는 이 제도 운영을 위해 144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학교보안관은 학교 폭력과 납치, 유괴 등의 범죄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고 외부인의 교내 출입을 통제한다. 등하교 시에는 교통안전 지도에 나서고 방과후에도 교내 순찰을 통해 외부인 침입을 막는다. 학교보안관의 자격 기준은 경호, 경비 전문가 또는 청소년 상담전문가 등이다. 이달에 운영회사별로 모집을 시작해 2월 한 달간 교육을 시킨 뒤 3월부터 일선 학교에 배치할 예정이다. 김갑수 서울시 교육격차해소과장은 “훈련된 학교보안관이 배치돼 교내 폭력은 물론이고 외부인의 침입으로 인한 범죄나 교통사고 발생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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