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해 4월부터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일방통행 방향이 반대로 바뀐다. 또 현재 주말에만 운영되는 ‘차 없는 거리’가 평일까지 확대된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현재 일방통행 방향 변경과 차 없는 거리 평일 확대 사업 모두 4월 1일부터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우선 현재 북인사마당(인사동사거리)에서 남인사마당(종로3가역 방향 남쪽 입구)으로 흐르는 일방통행 방향이 4월부터 반대 방향으로 변경된다. 인사동사거리에서 강남으로 가려는 차량이 이곳에 많이 몰리는 데다 인사동을 찾는 해외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도로 정체가 심해진 데 따른 것. 인사동의 유동인구는 평일 4만∼5만 명, 주말 9만∼10만 명 수준이다. 종로구 관계자는 “인사동길을 지나는 차량 10대 중 7대가 강남 방향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재 토요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던 차 없는 거리를 평일에도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종로구는 이를 위해 인사전통문화보존회, 종로1∼4가동 주민자치위원회, 인사동 화랑협회 등 지역 단체들과 함께 평일 시작 시간 등을 협의 중이다. 13일에도 종로1∼4동 주민센터에서 ‘통행방식 변경’과 ‘차 없는 거리’ 주민설명회를 잇달아 열 계획이다.
종로구는 이어 이달 안으로 경찰청에 ‘교통규제심의’를 통과시킬 계획이다. 이어 서울시와 협의해 2월 안으로 차량진행 방식 변경을 완료한 뒤 3월부터 교통 시설물 설치를 마칠 방침이다. 이 사업은 서울시 ‘문화지구 관리 운영비’ 예산으로 진행된다. 올해 서울시가 인사동 관리 운영비로 책정해 놓은 예산은 약 7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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