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지역 경기 전망은 ‘파란불’이다. 주요 제조업체 10곳 가운데 4곳 이상이 지난해보다 매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성장률은 3.6%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지역 주요 제조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1%는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37%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일 것으로 응답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응답한 기업은 22%에 그쳤다. 매출액 증가 요인으로는 ‘수출’(56.9%)이 ‘내수’(43.1%)보다 높았다.
업종별 매출 전망은 자동차부품 업종이 66.7%로 가장 높았다. 전기전자 57.7%, 기계장비 48.1%, 화학 45.8% 순이었다. 전체 매출액 가운데 수출실적만 놓고 볼 때 38.3%가 전년 대비 늘어날 것으로, 39%가 전년 대비 동일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실적 증가 주요인으로는 수주량 증가가 7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시장경쟁력 향상 18.3%, 환율 4.3% 순이었다.
최근 대북관계 긴장 고조에 따른 피해 여부에 대해서는 81%가 ‘별 영향이 없다’고 답했다. 수출 애로사항으로는 42.7%가 원자재가격 상승을 꼽았다. 30.3%는 환율 변동, 11.4%는 세계경제 회복세 둔화를 들었다.
한편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10일 ‘2011년 부산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부산경제 성장률을 3.6%로 전망했다. 이는 전국 평균 경제성장률 전망치 4.5%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도매업, 운수업 등 서비스업과 자동차 등 제조업 생산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건설업은 회복이 더디고 조선 및 조선기자재업은 부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부산지역 제조업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99로, 지난해 실적치 93보다 6포인트 올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가 122로 업황 전망이 가장 밝았다. 가죽·신발 108, 음식료품 106을 기록한 반면 조선을 포함한 기타 운송장비업종은 76으로 업황전망이 어둡게 나타났다. 비제조업은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면서 BSI가 지난해보다 소폭 오른 91을 기록했다. 건설업 업황BSI 전망치는 85에 그쳤다.
고용 부문은 완만한 개선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청년층 고용이 하락추세여서 획기적인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택가격은 입주물량 감소 등으로 공급부족이 계속되면서 상반기까지는 상승세를 지속하다가 하반기(7∼12월) 이후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활성화되고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이 늘면서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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