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진천 백곡저수지’와 ‘보은 궁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을 예정대로 진행키로 하자 환경단체 등이 강하게 반발하는 등 도내 4대강 사업에 대한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4대강사업 저지 충북생명평화회의’는 진천 백곡저수지 둑 높이기 백지화 및 사전 환경성 검토 협의 반려, 보은 궁저수지 둑 높이기 불허를 충북도에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민선 5기 충북도는 4대강 사업 전면 재검토 공약을 지키기 위해 공동검증위원회를 구성했지만 파행 운영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며 “도내에서 진행되는 4대강 사업에 대해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합당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또 25일 도청 앞에서 대규모 항의집회를 여는 등 강도 높은 반대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또 충북환경연대(대표 박일선)는 충주 탄금대에서 목행에 이르는 남한강 둑을 아스팔트가 아닌 마사토로 포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4대강에 수변녹지를 조성해 생물 서식공간을 확보해야 하며 비내섬을 갈대와 억새가 자라고 고니가 사는 생태관광지로 조성해야 한다”며 사후평가 과정에도 환경단체를 참여시킬 것을 요구했다.
찬성 의견도 나오고 있다. 충북 진천군의회(의장 이규창)는 백곡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을 원안대로 조속히 추진해줄 것을 바라는 청원서를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게 발송했다. 군의회는 청원서에서 “이 사업은 수십 년간 개발제한으로 소외돼온 저수지 주변 주민들과 후손들이 쾌적하게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군민의 휴식공간이자 관광자원, 윤택한 삶을 위한 시설로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