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연평도에서 국내 미기록 식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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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3일 03시 00분


갯무릇 부령소리쟁이 2종

북한의 포격 도발이 있었던 연평도에 국내 미기록 식물인 갯무릇(왼쪽)과 부령소리쟁이가 자생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제공 국립수목원
북한의 포격 도발이 있었던 연평도에 국내 미기록 식물인 갯무릇(왼쪽)과 부령소리쟁이가 자생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제공 국립수목원
연평도에서 국내 미기록 식물이 확인됐다. 국립수목원은 연평도에서 ‘갯무릇’과 ‘부령소리쟁이’ 등 국내 자생 기록이 없는 식물 2종을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연평도 해변에서 확인된 갯무릇은 국내에 흔한 백합과(科)의 ‘무릇’보다 잎이 크고 두꺼우며 꽃을 많이 피운다. 부령소리쟁이는 북한에서는 발견된 적이 있으나 남한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수목원은 또 연평도에서 해변노간주, 초종용, 왕씀배, 쇠채, 금방망이, 쑥방망이, 물질경이, 모새달, 두루미천남성, 측백나무 등 희귀식물 10종도 발견했다.

외부에서 유입된 귀화식물 70종도 확인했다. 귀화식물 가운데 번식력이 강하고 다른 식물을 고사시키는 ‘가시박’은 제거하기로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5월부터 6개월간 4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전에 실시된 것으로 향후 추가 조사를 통해 포격 전후 식물자원의 변화상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다”라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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