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세계 환경수도 사업 2020년까지 4조원 투입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13일 03시 00분


숲 10배 확충등 기본계획 마련

제주도는 숲 가꾸기, 신재생에너지 보급, 녹색교통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세계 환경수도’로 선정되기 위한 기본계획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기본계획은 녹색자치, 청정환경, 녹색성장 등 3대 목표를 설정하고 2020년까지 12개 분야에 4조1638억 원을 투자한다.

숲 가꾸기 면적을 2009년 기준 1768ha에서 2만 ha로 늘리고 12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해조류생태 숲 면적을 500ha로 확대하고 10곳에 치유의 숲을 조성한다. 다양한 식생과 지하수 생성지역인 ‘곶자왈’(용암이 흐른 지대에 형성된 자연림) 250ha를 매입해 공원 등으로 만든다.

녹색교통 시스템 구축을 위해 800km에 이르는 자전거도로를 만들어 자전거의 교통분담률을 0.8%에서 10%로 늘리고 에너지 절약형 차량 보급률을 30%까지 끌어올린다.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에 2만 가구를 참여시키고 다양한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물 절약, 쓰레기 줄이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환경친화적 생활양식을 정착시킨다. 탄소포인트제 가입률을 현재 5%에서 50%, 친환경 농산물 소비율을 37%에서 80%로 각각 높일 방침이다.

세계환경수도는 독일 프라이부르크, 일본 기타큐슈(北九州)처럼 지구촌 생태도시 가운데 으뜸이거나 모범이 되는 도시를 의미한다. 제주도는 2012년 제주에서 열리는 ‘제5차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 참석한 각국의 환경전문가들로부터 세계환경수도 인정을 받을 계획이다. 자연보전 분야 세계 최대 단체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자연보전, 생물다양성, 기후변화 등을 논의하기 위해 4년마다 WCC를 개최하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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