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시 하양읍 중심가를 지나는 건천(乾川)인 조산천이 주민 휴식공간을 겸한 자연형 하천으로 거듭나게 된다. 12일 경산시에 따르면 조산천이 국토해양부의 올해 ‘고향의 강’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치수 중심의 획일적인 하천정비 계획의 한계를 극복하고 강을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경산시는 2014년까지 국비 등 사업비 200억 원을 들여 길이 4.1km의 조산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키로 했다. 이를 위해 조만간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한 뒤 내년에 본격 착공할 방침이다. 금호강 지류인 이 하천은 1년 중 300일 이상 물이 제대로 흐르지 않아 강바닥에 만든 주차장과 하수통로 등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경산시는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금호강 물을 4.5km 떨어진 서사저수지로 끌어올려 조산천에 하루 유지수 3만 t을 방류하기로 했다. 또 강바닥에 차단벽을 설치해 하천수가 비교적 오래 유지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하천 주변에 공원과 산책로, 공연장 등을 만들어 주민 휴식공간이 되게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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