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번영시대Ⅰ]“원스톱 서비스로 세계 초일류港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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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4일 03시 00분


노기태 부산항만공사 사장


“동북아 물류중심 부산항을 세계 초일류항으로 만들겠습니다.” 16일 창립 7주년을 맞는 부산항만공사(BPA) 노기태 사장은 “부산항 발전이 곧 한국을 세계일류국가 반열에 올려놓는 지름길임을 입증해 나가겠다”며 올해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밝혔다.

그의 머릿속에 그려진 가장 큰 그림은 부산항 신항 인프라 구축. “1995년부터 개발이 시작된 부산신항 건설사업은 ‘부산항 제2의 개항’ 사업입니다. 현재 전체 30개 선석 가운데 60%인 18개 선석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2-3단계 4선석 개발을 완료하는 등 2015년까지 12선석을 추가로 건설할 것입니다. 현재 18개 글로벌 물류기업이 입주해 있는 신항 북컨테이너부두 배후물류용지(170만 m²)에는 연말까지 12개 물류기업이 더 입주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연간 약 10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의 화물과 2000여명 이상의 고용 창출도 기대됩니다.”

부산항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센티브 시행 및 제도 개선도 적극 추진할 생각이다. “올해 물동량 목표는 지난해 1418만TEU보다 5.7% 증가한 1500만 개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이를 위해 환적화물 인센티브, 북항과 신항의 연계 강화, 물동량 창출을 위한 글로벌 마케팅도 벌여 나갈 계획입니다. 올 5월에는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90개국 230개 회원단체가 가입해 있는 국제항만협회(IAPH) 부산총회도 열립니다.”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 프로젝트인 북항 재개발사업에 대한 의욕도 대단하다. “이 사업은 국내 최초의 항만 재개발 사업 아닙니까. 해양 관광의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기반시설은 정부와 BPA가 조성하고 상부시설은 민간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추진합니다. 기반시설은 2015년 완료할 계획입니다. 현재 호안조성공사가 64% 이상 진행됐습니다. 매립이 시작된 용지조성공사도 현재 38% 이상 진행되고 있습니다.”

부산항을 이용하는 선사들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도 빼놓을 수 없다. “신항 남컨테이너 배후용지 남쪽에 유류중계기지를 2013년까지 조성하고, 선박수리조선소를 2015년까지 건립할 예정입니다. 또 영도구 남항동에 국제선용품유통센터를 구축해 항만 관련 부대사업을 클러스터화 하고 있습니다.”

그는 “‘바다를 다스리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고전을 빌리지 않더라도 해양강국의 미래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 국민들의 지원과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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