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경제난으로 국보급 문화재가 중국 등으로 무방비하게 방출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DMZ구역 군인들이 도굴꾼들과 내통해 암암리에 고분들을 도굴, 문화재를 비싼 값에 팔고 있는 것으로 12일 밝혀졌다고 뉴데일리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자유북한방송 함경북도 청진시 통신원을 통해 도굴꾼들을 이용해 DMZ 구역의 고분들을 파헤쳐 문화재를 매매하는 현상이 군인들 속에서 하나의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원은 "개성시를 중심으로 하는 황해남도와 강원도 DMZ 구역에서 근무하는 군인들이 돈벌이에 눈이 어두워 도굴 자들에게 병실에서 떨어진 일정한 구역이나 지어는 군사시설주변까지 접근해 고분을 마구 도굴하도록 승인하고 있다"며 "낙엽이 떨어진 11월부터 도굴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군인들 속에서 고분 도굴은 단번에 일확천금을 노릴 수 있는 최고의 수단으로 인식하고 보다 낳은 '기능이 높은 도굴꾼'를 채용하려고 하는 형편"이라며 "군사시설을 건설하다가도 문화재가 나오면 몰래 들고 나가 골동품거간꾼들에게 매매할 정도로 군 복무보다 돈에 더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원은 "비무장지대구역을 열어주는 군인들은 대부분 중대장이상 급의 군관(장교)들"이라며 고분을 찾으려고 헤매다가 지뢰에 다치는 사고도 종종 일어나지만 생계유지를 위해 나선 주민들은 이판사판으로 위험한 길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90년대 중엽 고난의 시기부터 전국의 고분들을 벌 둥지처럼 쑤셔 문화재를 도굴했다"며 "이제 북한에서 값나가는 고문화재가 나올 수 있는 지역은 비무장지대라고 판단하고 이 지역의 군인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원은 DMZ구역에서 근무하는 군인들의 이 같은 행동으로 북한의 비무장지대 고분들이 모조리 약탈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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