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4개점 거제·통영 고객 3배 늘어
세계 최고 실내 음악분수 ‘아쿠아틱 쇼’, 부산 명물로 자리매김
《부산 가덕도와 경남 거제도를 잇는 거가대로가 개통 (지난해 12월 14일)된 뒤 부산 유통가가 개통 특수를 누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지역 4개점은 개통 이전보다 경남 거제, 통영지역 쇼핑객이 3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부산 옛 도심에 들어선 광복점은 쇼핑객이 크게 늘어나고 주변 상권도 덩달아 활기를 띠는 등 부산지역 핵심 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다.》 ○ ‘원정쇼핑’ 특수
롯데백화점은 부산본점, 광복점, 동래점, 센텀시티점 4곳에 대해 거가대로 개통 2주 전(지난해 11월 30일“12월 13일)과 개통 2주 후(지난해 12월 14일∼12월 27일)를 롯데카드 회원 기준으로 구매 현황을 분석했다. 그 결과 거제, 통영지역 고객 수는 4800여 명으로 그 전보다 3100여 명(2.8배)이나 늘었다.
이들이 2주간 사용한 금액도 16억여 원으로 개통 전(10억여 원)보다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거제 고객이 74% 늘어나 통영 고객(26%)보다 높았다. 4개점 가운데서도 광복점이 구매고객, 구매금액 모두 4배 이상 급증했다.
부산시청과 부산지방경찰청 등 주요 관공서가 연제구 연산동으로 옮기면서 중구 남포동, 중앙동, 광복동 일대는 한때 공동화 현상을 보였다. 하지만 광복점이 들어서면서 지하상가 상권도 회복하는 등 해운대, 서면과 함께 시내 주요 상권으로 다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광복점 실내 음악분수인 ‘아쿠아틱 쇼’는 최근 영국 기네스협회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실내 음악분수로 공인받았다. 18.2m 높이인 분수는 3주 만에 관람객 50만 명, 42일 만에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하루 평균 2만여 명이 찾아 부산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 잡았다.
○쇼핑 주체도 변화
거가대로는 백화점 쇼핑 고객 구매 성향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지난해 1∼11월 거제와 통영 고객 가운데 롯데백화점을 가장 많이 이용한 연령 대는 20대(36.2%)였다. 다리가 개통되고 나서는 20대가 25.9%로 줄어든 반면 30대는 35%에서 39%로 올랐다.
구매금액 또한 20대는 개통 이전보다 85%가량 늘어났지만 30대 167%, 40대는 152%, 50대는 300% 이상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거가대로 개통으로 부산과의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경제력과 구매력이 높은 연령대 고객 유입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거제, 통영 고객 유치전
두 지역 고객층 확대에 발맞춰 롯데백화점은 유치전략을 세웠다. 부산본점과 광복점은 사은행사가 축소되는 프리미엄 세일기간(1월 7∼23일)에도 거가대로 통행료를 보전하는 사은행사를 열고 있다.
롯데카드로 20만 원 이상 구매하면 롯데상품권(1만 원)을 제공하는 사은쿠폰을 두 지역 우수고객에게 보냈다. 3월 31일까지 당일 5만 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구매 횟수별로 사은품을 주는 마일리지 행사도 병행한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거가대로 개통 뒤 2주간 두 지역 고객이 4800여 명이 구매를 했다는 것은 4인 기준으로 볼 때 최소 1만9000명 이상 다녀간 효과”라며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맞춤형 프로모션과 이벤트로 고객 흡수에 전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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