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운동·독서 키워드··· 정서함양 매우 중요
학력향상 위한 지원··· 기초실력 증진 노력할 것
“학력 향상과 인성교육은 ‘기본’입니다. 여기에 더해 노래가 있는 학교, 운동하는 학교, 책 읽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고영진 경남도교육감(64)은 13일 올해 교육목표를 이렇게 설명했다. 고 교육감은 신규사업으로 경남도민 독서운동 전개, 교육 멘터링 사업 활성화, 마이스터교 육성, 경남미래교육재단 설립을 꼽았다.
―노래와 운동, 독서를 올해 키워드로 삼은 이유는….
“학생 정서 함양과 건강관리, 그리고 독서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이다.
―도민과 함께하는 독서운동 역시 이색 시책인데….
“임기 중 ‘책 읽는 경남’을 자리 잡도록 할 생각이다. 우선 모든 도민을 대상으로 독서 환경과 분위기를 만들 것이다. 시군마다 독서문화 진흥조례를 제정하도록 유도하고 지자체와 시민문화단체, 언론매체 네트워크를 구축해 독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고 교육감은 “학교 독서교육 강화를 위해 아침 ‘독서시간’을 운영하고 ‘하루 한 시간, 일주일에 책 한 권 읽기’ 운동을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가정에서 TV를 끄고 가족이 둘러앉아 독서를 하는 ‘온 가족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3회 이상 책 읽는 시간’을 권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창원과학고가 이번 신학기에 문을 연다. 예상보다 늘어난 설립비용 부담 문제를 놓고 벌어진 창원시와의 갈등은 어떻게 해결하나.
“창원시에는 우리 생각을 충분히 전달했다. 시장과 시의회 의장을 만나 협조를 구하겠다. 시 역시 추가 지원에 공감하면서도 많은 예산 문제로 고심하는 것으로 안다. 과학고 설립 초기의 정신을 돌이켜보면 답이 있다.”
고 교육감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지난해 향상된 것과 관련해 “학부모의 애정과 일선 교사들의 적극적인 지도 덕분”이라며 “올해는 학력 향상을 위한 지원체계 강화와 기초학력 증진을 통해 ‘경남교육 1등 찾기’를 실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교육감 선거 당시 내걸었던 무상 수학여행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가 제동을 걸었는데….
“관련 기관과 협의해 조례를 제정하고 초등학교 무상 수학여행을 시행할 계획이다. 연간 50억 원 정도가 필요하다. 학교운영비를 증액해 지원하면 좋은 교육과정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공약 가운데 핵심인 경남미래교육재단 설립은 잘 추진되고 있는지….
“이 재단은 제2의 김연아, 박지성, 빌 게이츠를 배출하기 위한 것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인재를 육성하자는 취지다. 재단 설립 실무추진단을 운영 중이다. 기금은 도교육청에서 100억 원을 출연하고 지자체와 기업, 출향인사 등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500억 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그는 “현재 경남발전연구원에서 재단 설립 타당성에 대한 정책과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중 조례 제정과 설립 이사회를 거쳐 늦어도 내년 5월까지 설립 등기를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고 교육감은 “이 재단은 국제사회를 주도할 경남인재 육성을 위한 것인 만큼 도민들의 성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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