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군기무사령부 터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들어서는 개발계획이 확정됐다. 서울시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해 기무사령부 터의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13일 밝혔다. 면적이 2만7303m²(약 8274평)인 이 터에는 용적률 73.38%, 건폐율 41.55%가 적용된다. 주변 한옥 경관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3층(12m) 이하의 저층으로 건축하도록 결정됐다.
국립현대미술관 지하에는 391대 규모의 주차장이 조성되고 관광버스 8대가 정차할 수 있는 지상공간도 마련된다. 또 미술관 서쪽의 삼청동길 일대에는 경복궁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되도록 개방공간과 휴게공간이 조성된다. 미술관 북쪽 북촌길 일대에도 개방형 가로 공간과 보행자 휴식 공간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런 방안을 통해 전통을 살리면서 이용객과 보행자의 편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또 이날 위원회에서 광진구 자양동 일대 3만9589m²(1만1997평)에 친환경 주택단지를 조성해 아파트 815채를 짓게 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이를 위해 시는 이 일대를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했다. 이 일대는 현재 도로가 좁고 노후주택이 밀집해 주거 환경이 열악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용적률은 299% 이하가 적용되고 최고 37층까지 올릴 수 있다. 60m²(18평) 이하 소형주택은 240채 지어질 예정이다. 이 일대는 지하철 2, 7호선 환승역인 건대입구역 및 7호선 뚝섬유원지역과 인접했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조합설립인가 등의 절차를 거쳐 2015년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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