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성인봉서 동해 보며 활강하는 그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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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4일 03시 00분


오늘 울릉도 성인봉 스키축제

울릉도 성인봉에 모인 산악스키 전문가들. 성인봉에는 현재 2m가량 눈이 쌓여 있다. 사진 제공 울릉산악연맹
울릉도 성인봉에 모인 산악스키 전문가들. 성인봉에는 현재 2m가량 눈이 쌓여 있다. 사진 제공 울릉산악연맹
“성인봉에서 동해를 바라보며 눈 위를 쭉 미끄러져 내려오는 모습을 생각만 해도 멋지지 않습니까.” 경북 울릉산악연맹 김두한 회장(55)은 13일 “육지에는 눈이 많이 오면 폭설이라며 난리지만 울릉도에는 많이 내릴수록 반갑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키 고수들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대형 스키장이나 유럽 알프스 대신 성인봉 스키를 즐긴다. 울릉산악연맹과 울릉군산악회가 울릉도에서 가장 높은 성인봉(987m)에서 14∼16일 ‘성인봉 스키 등반 축제’를 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내로라하는 스키 전문가 50여 명이 참여해 지난해부터 열렸다.

성인봉에서 나리분지까지 3km 코스를 내려오는 시간은 스키 전문가라면 시속 50∼60km로 10분가량 걸린다. 썰매를 타거나 엉덩이로 미끄러지면서 내려오는 관광객들도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울릉도 전역에는 190cm가량의 눈이 내렸다. 성인봉 일대에는 현재 2m가량 쌓여 있어 눈 이외에는 보이는 게 별로 없다.

울릉군은 이 행사에 맞춰 다음 달 7일까지 성인봉 눈꽃 산행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울릉군 관계자는 “섬의 독특한 겨울 풍경을 활용하는 관광용 행사를 다양하게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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