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이 2008년 도입한 임금피크제를 폐지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국민은행을 비롯한 은행권에서는 통상 55세에 이른 직원을 대상으로 3년간 더 일할 기회를 주는 대신 중요도가 떨어지는 업무에 배치하고 낮은 임금을 지급하는 임금피크제를 실시하고 있다.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17일 “임금피크제를 폐지하는 방안을 현재 진행 중인 임금 및 단체협상의 안건으로 상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노동조합이 동의를 해줘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폐지 시점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국민은행 경영진이 임금피크제를 폐지하려는 것은 고용 안정 효과보다는 해당 직원의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주변 직원의 근로 의욕까지 꺾는 부작용이 더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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