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행복주주 사업’ 행복한 뿌리내리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18일 03시 00분


구민 누구나 금액에 상관없이 기부-자원봉사

부산 해운대구가 2008년 시작한 ‘행복주주 사업’이 기부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 행복주주는 구민 모두가 행복한 해운대를 만드는 ‘해피 해운대사업’에 기부금품 및 자원봉사로 참여하는 프로그램. 구민 누구나 금액에 상관없이 연중 기부할 수 있다. 기부한 구민은 행복주주로 등록된다.

구는 2008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모두 432건에 2억200만 원을 모금했다. 기부자는 기업과 단체가 87개, 개인은 82명. 행복주주 중 유일한 학생인 해운대중 정세훈 군(16)에서부터 한국팽이건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다. 정 군은 2009년 4월부터 용돈을 아껴 매달 5000원을 기부하고 있다. 팽이건설은 2008년부터 연간 1000만 원씩 모두 3000만 원을 기부했다.

구는 기부금으로 해운대 지역 아동 청소년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아동 청소년 학습과 정서, 진로, 건강 등을 위한 멘터링 프로그램 운영, 정신건강 문제 예방과 해결을 위한 치료지원, 청소년을 위한 검정고시 지원, 직업훈련도 실시한다.

구는 13일 우1동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올해 행복주주 사업보고회를 갖고 관내 6개 업체 및 단체 기부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 대우인터내셔널 등 4개 업체를 신규 주주로 위촉했다. 배덕광 구청장은 “행복주주 사업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 공평한 양육 여건과 출발 기회를 보장받아 빈곤 대물림을 차단하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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