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유가 급등… 지역경제 치명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18일 03시 00분


주력산업 섬유-자동차부품 등 채산성 악화 우려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대구와 경북지역 주력산업인 섬유와 자동차부품 등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대구경북연구원은 17일 ‘대경 CEO 브리핑’을 통해 ‘최근 유가 급등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원 윤상용 지방재정연구팀장 등은 연구 결과에서 최근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94.23달러로 오르면서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국내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윤 팀장 등은 국제유가 상승이 지역 주력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원료비 중 유가에 대한 비중이 높은 섬유산업의 경우 채산성이 악화되고 수출가격 경쟁력도 하락할 것으로 우려됐다. 또 자동차부품, 일반기계, 철강 등 지역 주력업종도 생산비 상승폭이 다른 업종보다 높은 반면 제품가격 인상률은 낮아 채산성이 상당히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

윤 팀장 등은 석유재고량 감소와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 상승 추세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물가안정을 위한 단기 대책과 중장기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장기 대책으로는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와 가정 및 기업 내 에너지 절약 모범사례 발굴 등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한 상시 캠페인 추진이 꼽혔다. 또 조명기기와 작업용 기계, 발전설비 등을 에너지 절감형으로 교체하고 심야전기 활용 등을 장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에너지 절약형 신기술과 제품 개발을 촉진하는 등 저비용 고효율의 산업구조로 개편하는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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