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대구와 경북지역 주력산업인 섬유와 자동차부품 등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대구경북연구원은 17일 ‘대경 CEO 브리핑’을 통해 ‘최근 유가 급등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원 윤상용 지방재정연구팀장 등은 연구 결과에서 최근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94.23달러로 오르면서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국내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윤 팀장 등은 국제유가 상승이 지역 주력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원료비 중 유가에 대한 비중이 높은 섬유산업의 경우 채산성이 악화되고 수출가격 경쟁력도 하락할 것으로 우려됐다. 또 자동차부품, 일반기계, 철강 등 지역 주력업종도 생산비 상승폭이 다른 업종보다 높은 반면 제품가격 인상률은 낮아 채산성이 상당히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
윤 팀장 등은 석유재고량 감소와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 상승 추세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물가안정을 위한 단기 대책과 중장기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장기 대책으로는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와 가정 및 기업 내 에너지 절약 모범사례 발굴 등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한 상시 캠페인 추진이 꼽혔다. 또 조명기기와 작업용 기계, 발전설비 등을 에너지 절감형으로 교체하고 심야전기 활용 등을 장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에너지 절약형 신기술과 제품 개발을 촉진하는 등 저비용 고효율의 산업구조로 개편하는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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