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사립대들 ‘2세경영’ 시대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19일 03시 00분


부산지역 사립대학 재단 운영이 설립자에서 2세로 이어지는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다.

동서대 경남정보대 부산디지털대를 운영하는 동서학원은 현 박동순 총장 후임인 제7대 총장에 장제국 현 부총장을 선임했다. 장 차기 총장은 동서학원 설립자인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 장남. 차남 장제원 씨는 경남정보대 학장을 지낸 뒤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했다.

동의대와 동의과학대 재단인 동의학원은 설립자인 김임식 이사장이 작고하면서 장남인 김인도 씨가 지난해 2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삼남인 김영도 동의과학대 부총장은 다음 달 동의과학대 총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다른 사립대 법인도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고 김길창 목사가 설립한 한성학원(경성대)은 김 목사의 아들인 김대성 총장이 1993년부터 8년간 경성대 총장을 지냈다. 김 총장은 2002년 말 이사장으로 취임했다가 2009년 총장으로 복귀했다.

신라대 재단인 박영학원도 고 박영택 설립자 아들인 박해곤 이사장 체제로 이어졌다. 박 이사장의 세 아들도 이 대학 주요 기구에서 활동하고 있다. 영산대 재단인 성심학원은 설립자인 고 박용숙 이사장의 아들인 부구욱 현 총장이 2001년부터 학교를 책임졌다. 재단은 부 총장 부인인 노찬용 이사장이 맡고 있다.

부산외국어대 재단인 성지학원은 정태성 설립자 아들인 성창기업 정해린 회장이 2007년부터 이사장을 맡고 있다. 3월 임기를 마치는 정 이사장이 현 유선규 총장 후임으로 총장에 복귀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동명대 재단인 동명문화학원도 설립자인 동명목재 고 강석진 회장 장남인 강정남 씨가 이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학교법인 중앙학원 산하 부산정보대도 서용범 총장이 취임 1년 만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차기 총장 인선에 관심이 쏠린다. 설립자인 강기성 전 이사장 아들들이 이 대학에 근무하고 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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