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됐다 6일만에 극적으로 구출된 삼호해운 소속 삼호주얼리(1만t급) 기관사 손재호(53·경북 포항시)씨 가족들은"너무 감사하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포항시 북구 손 씨의 집에서는 가족들이 피랍 이후 가장의 무사귀환을 바라며 불면의 나날을 보내다 21일 삼호주얼리호가 무사히 구출되고 선원들도 모두 무사하다는 소식에 안도했다.
손 씨의 부인(51)은 "가족들이 밥도 제대로 못먹고 잠도 못 자면서 매일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도했는데 처음에 구출작전에 실패했다는 소식에 원망도 많이 했다"며 "이번에 성공해 다른 선원들도 모두 무사하다니 정말 다행이며 애써준 정부와 군에 너무 감사한다"고 울먹였다.
형 세호(57)씨도 "동생이 피랍됐다는 소식을 듣고 눈앞이 캄캄하고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는데 오늘 뉴스에서 구출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제는 마음편히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뻐했다.
세호씨는 "대보면에 홀로 사시는 노모가 걱정할까 봐 지금까지 얘기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마음 편하게 동생이 외국에서 건강하게 돌아온다고 말씀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손 씨가 졸업한 포항해양과학고도 동문인 손씨의 피랍된 후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다 이날 구출 소식을 듣고 안도했다.
유형도 교감은 "생활기록부에 손씨가 성적이 우수한 모범생으로 기재돼 있다"며 "걱정을 많이 했는데 무사히 돌아오게 돼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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