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선원 아내 '안도의 한숨'
21일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 우리 해군의 전격적인 구출 작전으로 삼호 주얼리호의 선원들이 전원 구조된 가운데 피랍선원 김두찬씨의 부인인 이정숙씨가 남편의 구출 소식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21일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이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됐다가 군사작전으로 모두 구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무려 7개월 만에 거액의 석방금을 내고 해적들에게 풀려난 삼호드림호 가족들은 "큰일 날 뻔했는데 천만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삼호드림호 기관사 임중규 씨의 모친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소감을 밝혀달라는 요청에 "군사작전으로 선원들이 희생됐으면 큰일날 뻔했는데 천만다행"이라며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느냐"고 반문했다.
임 씨의 모친은 또 "삼호드림호가 납치됐을 때는 굉장히 위험했다"면서 "그때는 군사작전을 펴면 선원들이 다칠까 봐 작전을 못하게 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소말리아 해적들이 왜 자꾸 우리나라 선박을 납치하는지 모르겠다"면서 "특히 연거푸 선박이 납치된 삼호해운에는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신분을 밝히기를 꺼린 또 다른 삼호드림호 선원 가족은 "큰 희생 없이 선원들이 모두 구출돼서 결과적으로 다행이지만 선원들이 인질로 잡혀 있는 상황에서 신변을 위협하는 군사작전을 편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었다"면서 "선원 가족들의 동의를 구했는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어쨌든 이번 일로 우리나라 선박을 납치하면 무조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소말리아 해적들의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면서 "현지에 파견된 청해부대가 우리나라 선박의 납치를 미리 예방하는 적극적인 활동을 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댓글 0